'퓨리오사' 조지 밀러 "18년의 이야기, 시네마 정수 담아"[MK현장]

할리우드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이 ‘퓨리오사’로 돌아온다.

15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 푸티지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지 밀러 감독이 참석했다.

전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프리퀄이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퓨리오사’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조지 밀러 감독은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영화와 드라마로 알게 됐다. 제가 놀란 건 한국 사람들이 영화 지식이 높더라. 왜 그런지 알고 싶다”며 “한국 영화제가 많다고 들었다.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다더라. 영화제가 중요한 게 사람들이 담론을 시작한다. 영화제가 가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관심과 지식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흥미롭고 대단한 감독이 많다. 한국에 오는 게 기대됐다. 한국 음식도 놀랍다. 많이 먹었다. 전통 한국 음식 레스토랑 갔는데 너무 환상적이었다. 영화와 음식이 가장 놀라웠다. 이 모든 걸 시작하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첫 내한 소감을 털어놨다.

또 그는 한국 방문에 대해 “워너 브러더스가 배급사인데 한국이 중요한 국가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를 좋게 봤다는 반응을 받게 되면 기쁜 일이다.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 못 왔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관객이 영화를 표면적 의미뿐만 아니라 담론적으로 공감한다는 것, 메타포도 이해 해준다면, 관람이 끝난 후에도 잔상이 남는 경험을 해준다면 너무나 보람 있는 작업이자 영광”이라며 과거 한국에서 ‘분노의 도로’가 뜨거운 반응을 얻은 소감을 전했다.




또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분노의 도로’ 같은 경우에는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이 이야기는 퓨리오사가 고향에서 납치당하고 ‘분노의 도로’에 이르기까지 18년의 역사를 담고 있어 조금 다른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의 도로’를 구현할 때는 뒷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어떤 제스처나 맥락 등을 반영해서 맥스 이야기를 정리하고, 퓨리오사 정리한 다음에 황무지의 폭군이나 임모탄을 만들었다.

당시 영화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도 만들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 때 하면 안 되는 건 전편을 답습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이번에 가장 큰 차이는 기간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만의 독특한 점이다. 대사도 많다. 협상하거나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있어 대사가 조금 더 많다. 이 영화가 독특하지만, ‘매드맥스’를 본 이들에게 생경하면서 친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그는 “영화를 만들 때 밀도 있는게 만드려고 한다. 다양한 층의 구성으로 만들고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시네마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사람들이 ‘분노의 도로’가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라고 하더라. 세계가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는 거다. 저희가 좋든 싫든 정말 대재앙 수준의 기후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에서도 느낄 거다. 저도 호주에서 느낀다. 우리가 겪는 일들이 스토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봐야 존재의 이유가 있다”며 ‘매드매스’ 시리즈 명맥을 잇는 ‘퓨리오사’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퓨리오사’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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