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실망스럽지만, 내년 실적 기대…비중 확대 추천-키움

키움증권은 19일 LG전자가 올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비수기를 활용해 비중을 확대하라고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한 3148억원, 매출은 1% 증가한 22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4728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에도 전방 수요 부진과 비용 증가로 인해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의 적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가전(H&A) 수요는 볼륨존 전략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TV(HE) 및 PC(BS)의 수요 개선은 기대 대비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는 B2B(기업간거래) 사업과 webOS, 가전 구독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4조421억원, 매출은 91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와 5% 증가할 것"이라며 "LG이노텍 제외 시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3조34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webOS와 가전 구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해 LG전자 단독 영업이익 비중의 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LCD TV 패널 가격 안정화와 LG디스플레이의 2H25 광저우 OLED TV 라인 감가상각 종료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것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지난 17일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인도 IPO(기업공개) 추진과 76만1000주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보유 중인 인도 법인의 지분 15%를 매각해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적극적인 밸류업 계획 발표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앞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환원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행보가 기대된다"며 "연말 비수기를 활용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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