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인사이드] 감정 일기·감정 추적까지…'디지털 동반자' 아틀로

• 박성현 아틀로 대표
  디지털 동반자와 문자·음성 소통...감정 발견·치유까지
  자동 감정 일기 작성, 감정 추적 등 맞춤형 콘텐츠 제공

“고려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인공지능학과 연구실에서 로봇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중, 기술로 세상을 혁신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창업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사람과 사람이 아닌 존재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겁니다. 저희는 이러한 만남을 단순한 상호작용이 아닌, 더 인간적이고 감정적으로 풍부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컴패니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틀로(ATLO)의 박성현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디지털 컴패니언이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등을 통해 움직이는 존재로, 디지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동반자를 말한다.

박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혼자라는 느낌을 지워주고 따뜻한 동반자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곁에 머무르며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아틀로는 웹사이트를 통해 복잡한 하루를 대화로 정리하고, 자신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들은 디지털 컴패니언과 문자·음성으로 소통하며 이름·성향·목소리를 선택해 자신만의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아틀로는 가수의 목소리로 학습된 음성을 기반으로 대화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감정 전달력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정과 상황을 분석해 자연스럽고 개인화 한 대화를 제공한다. 움직이고, 대화가 가능한 하드웨어 디바이스도 개발했다.

아틀로의 성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부문에서는 자동 감정 일기 작성, 감정 추적 등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부문으로는 상담 센터, 정신 건강 관련 기관 등과 협력해 디지털 컴패니언을 활용한 감정 지원 시스템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정식 계약을 목표로 한다.

박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한 뒤, 감정적 연결을 중시하는 글로벌 문화에 맞춰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언어와 문화별 감정 분석 인공지능(AI)을 도입하거나, 다양한 목소리 IP를 확보해 현지화한 디지털 컴패니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아틀로는 동국대 캠퍼스타운 소속 입주기업으로 서울시와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해 창업지원 공간을 제공하고 실무 교육, 전문가들의 상시 자문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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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