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전람회 출신 故 서동욱 추모 "너는 늘 곁에 있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김동률이 함께 그룹 전람회로 활동한 故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를 추모했다.

김동률은 12월 22일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고 고인과의 젊은 날을 돌아본 김동률은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친구를 추억했다.

이어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며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이라고 애끓는 심경을 표했다.

김동률은 "너무너무 보고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글을 마쳤다.

서동욱은 지난 1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0세. 고인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가수 김동률과 그룹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했으며 '기억의 습작' '여행'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1997년 전람회 해체 후 김동률은 이적과 듀오 그룹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활동을 이어갔으며, 서동욱은 미국 명문대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맥킨지&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금융권에서 기업인으로 활약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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