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소송서 승리한 퀄컴…갤럭시S25와 Arm기반 PC 리스크 덜었다

미국 반도체 팹리스기업 퀄컴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라이선스 소송에서 승소했다. 갤럭시S25와 Arm 기반 PC들의 판매가 중단될 리스크도 낮아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퀄컴과 Arm 간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퀄컴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퀄컴이 14억 달러에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Arm의 칩 제품에 라이선스가 계약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퀄컴이 더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해당 누비아의 기술을 자사 칩에 통합하는 것이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퀄컴은 누비아의 기술로 설계한 반도체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예정대로 판매할 수 있게됐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rm 설계기반의 고성능 코파일럿+ PC에 사용된다. Arm 기반 퀄컴의 CPU로 만들어진 랩탑은 기존 인텔, AMD 기반보다 배터리 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고성능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사용된다. 오포의 파인드 X8프로에 이어 내년 1월 공개되는 갤럭시S25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기업 간 소송은 퀄컴이 2021년 Arm 라이선스를 보유한 칩 설계회사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Arm은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했지만, 자신들의 승인 없이는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고 라이선스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2022년 8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월에는 Arm이 퀄컴에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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