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핫세, 생전 아동 성착취로 정신적 고통…6천억대 소송까지

[뉴스엔 하지원 기자]

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 성착취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았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핫세는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 줄리엣 역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핫세는 지난 2022년 12월 '로미오와 줄리엣'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약 5억 달러(당시 약 6394억원)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로미오와 줄리엣' 후반부에 나오는 베드신이 주연 배우들 모르게 나체로 촬영됐으며 이는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라마운트가 청소년의 나체 장면이 담긴 영화를 배급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당시 핫세는 15세, 위팅은 16세였다. 두 사람은 이로 인해 수십 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미 법원은 지난해 5월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두 배우가 주장한 문제의 장면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호된다"며 "이 영화가 법적으로 성적 선정성을 띤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핫세는 지난 27일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8일 핫세의 가족들은 고인의 공식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집을 떠난 올리비아 핫세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비보를 전했다. 핫세는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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