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예능 결방, 현빈 '뉴스룸' 방송 연기…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애도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지상파와 종편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한다. 스타들도 안타까운 사고에 추모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 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29일 오후 3시 기준 124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일제히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29일 오후 8시 30분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생방송을 앞두고 있던 MBC 측은 당초 7시로 예정됐던 포토월만 취소한 뒤 시상식은 진행한다고 알렸으나,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오늘(29일) 오후 8시 30분 예정돼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결방됩니다"라고 시상식 결방을 다시 공지하며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KBS도 1TV 뉴스 특보와 2TV 주말 예능 결방으로 편성을 긴급 변경했다.


KBS 1TV는 오전 9시 58분 뉴스특보로 시작해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방송된다.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던 '전국노래자랑'은 결방됐다. 또 오후 4시 40분부터 KBS 2TV에서 방송 예정이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도 결방을 결정했다. 결방된 예능 프로그램을 대신해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이 대체 편성된다.



KBS 측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긴급 특보 체제로 전환하고, 국가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예능 및 코미디 프로그램의 편성을 삭제한다"며 편성 변경 이유를 밝혔다.

SBS도 6시 10분 방송 예정이던 '런닝맨' 대신 뉴스특보를 편성했으며, JTBC도 오후 9시 방송 예정이던 '냉장고를 부탁해2' 결방을 결정했다.

이날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영화 '하얼빈'의 배우 현빈과 우민호 감독의 인터뷰 영상 공개도 미뤄졌다. JTBC 측은 "추후 방송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송인 장성규와 최희 등도 SNS에 애도의 글을 남겼으며 이영자와 빠니보틀, 김나영 등은 이날 예정했던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연기 소식을 알리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고 여파가 이어지며 오는 30일과 31일에 예정된 연예계 각종 행사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MBC는 30일 연기대상, KBS와 SBS는 각각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30일 제작보고회를 앞둔 도경수·원진아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측도 "내일 제작보고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내부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밝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KBS·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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