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아놀드 안 보내, 못 보내…레알 마드리드 러브콜 거절한 리버풀 [춘추 EPL]

이적 시장에서 많은 연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알렉산더아놀드(사진=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SNS)

[스포츠춘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 제안을 거절하며 핵심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버풀이 1월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타진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 논의는 없었으며, 리버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 2024-25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1월 1일부터는 해외 구단과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으로 사전 계약이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0월 주전 우측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32)이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 1순위 타깃으로 정했다. 앞서 마르카 등 스페인 언론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의사를 리버풀에 전달했다"며 "이적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데이크와 함께 알렉산더아놀드와도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잔류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333경기에서 20골 84도움을 기록한 팀의 상징적 선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친분이 있는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어 이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득점(46골)과 승점(45점)에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선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시장가치를 7500만 유로(약 106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리처드 휴즈 리버풀 스포츠 디렉터는 지난해 여름 부임 직후 알렉산더아놀드를 포함한 주요 선수들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살라(31)와 판데이크(32)는 연봉이 높고 나이가 있어 장기 계약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해 9월 "지금까지 4-5차례 계약 연장을 했지만 공개적으로 진행된 적은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첫 풀백이 되고 싶다"며 야심찬 목표도 밝혔다.

리버풀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코너 브래들리(21)를 대체 자원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알렉산더아놀드의 독보적인 기량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슬롯 감독은 "그의 디테일한 플레이는 미소가 절로 나올 정도"라며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극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최소 4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이번 시즌 중반에 핵심 선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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