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체가 공포"…'결혼지옥' 문세윤, "나쁜 기억뿐, 로비에서 엄마 보고 도망쳤다" 아들 고백에 '심각'

[톱스타뉴스 이영원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첫 가족 상담 주인공으로 엄마를 두려워하는 아들이 출연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가족 상담 특집으로 57세 우순해와 34살 이창민 모자가 등장했다.

아들 이창민은 "저는 원래 서울에 살고, 어머니는 서울에 사신다. 영상에 나온 분은 새아빠시고 어머니는 재혼하셨다"고 했다. "자녀는 창민 씨 한 분이냐"는 질문에 엄마 우순해는 "그렇다. 아들 혼자다"라고 했고, 이에 박지민은 "외동아들이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 않냐. 어머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언제부터 아들과의 갈등이 생긴 것 같냐"고 했다.

이에 엄마는 "저는 아이 키우면서 늘 행복했다. 늘 행복했고 이혼하고 나서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좀 힘들었다. 빚을 갚기 시작하면서 대화가 줄어들었고 그게 갈등의 시발점이 된 거 같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와 행복했던 기억이 있냐"는 질문에 아들은 "어릴 때 행복했던 기억은 하나도 없다. 남아있는 기억은 안 좋은 것뿐이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연 신청자 역시 아들이었다. 그는 "매번 저는 엄마와 이야기할 때마다 제가 인간 쓰레기가 되는 것 같고, 엄마는 잘못한 게 없고 저만 죄책감이 쌓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문세윤은 "듣기로는 로비에서 어머니를 보고 돌아섰다고 들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고, 아들은 "엄마를 마주하는 것 자체가 공포스럽다. 제게 남은 건 공포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아들과의 사이가 왜 이렇게 자꾸 어긋나는지 저도 막막했다"며 "남들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싶은데 대화 시도조차 겁이 난다"고 했고, 패널들은 "큰 용기를 내신 것 같다. 잘하셨다"고 격려해줬다. 사연 신청 당시 "인생 마지막 시도라는 마음이다"던 아들은 엄마와 함께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아직 보고 싶지 않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 힘들 것 같다. 신청 취소하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은 통화 중 "보내주신 문자를 보니 어머니와 마주하는 게 힘들어서 신청을 취소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아들은 "엄마와 만난다는 생각만 해도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 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고 했고, 결국 사전 인터뷰도 별도로 진행됐다. 아들은 "강자부부 모자 관계가 저희와 비슷했다. 그런데 저희는 갈등이 생긴 지 더 오래됐다. 성인이 됐는데도 엄마의 말이 상처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이영원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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