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길 아시아나 탄 조원태 회장…통합 후 서비스 점검 행보

한진그룹, 내부제도 손질에 속도
각 항공편 '직원우대 탑승협약'
임시주총서 LCC 대표 선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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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국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 회장이 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이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다수의 관계자들이 조 회장의 탑승을 목격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행보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서비스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기업결합을 마무리했다. 이후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두 항공사의 화합 기반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 서비스의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고객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리고 더 많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 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시야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을 위한 내부제도 손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각각 운항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정규 운항 항공편에 대해 직원우대 탑승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16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전무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같은 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에 속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역시 대한항공 출신인 정병섭 상무와 김중호 수석부장을 각각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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