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6500명 모였다…윤 대통령 지지자 결집, 한남동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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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4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진=김선아 기자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새벽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 6500여명(이하 경찰 추산)은 이날 새벽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대통령 관저 진입로 검문소를 사이에 두고 양측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은박지·담요로 몸을 감싸고 한남초등학교 인근에서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 50여명은 전날 밤 11시쯤부터 관저 진입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15일 오전 1시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빨리 한남동으로 모여달라"며 "이것은 대한민국 역사에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설령 (관저 안으로) 들어가도 나올 때는 자기들 마음대로 안 될 것"이라며 "일촉 즉발의 상황이다. 반드시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다.

전날 밤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50대 A씨는 "뉴스 속보를 보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이 관저 앞에 왔다고 하더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31일부터 우리가 자리를 지킨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60대 B씨는 "새벽 3시30분에 체포 차량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며 "우리도 행동해야 한다. 답답하게 맨날 기다리지 말고 할 땐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학자들과 전국 대학 교수들도 전부다 내란죄가 될 수 없다고 한다"며 "국민이 그렇게 부정선거 밝히라고 할 땐 가만히 있지 않았느냐"고도 밝혔다.


또 다른 50대 C씨는 "우리 힘을 보여줄 때다"며 "이미 여론은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C씨는 "차량을 막으러 당장이라도 뛰어갈 수 있다"고 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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