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렬 지지자들 '울고 눕고'…체포 집행에 관저 앞 아수라장

[앵커]

윤 대통령이 결국 체포되자 관저 앞을 지키던 극렬 지지자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오열하고 욕설을 퍼붓고,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워 버리면서 한남동 관저 일대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새벽부터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강제로 왜 밀어 저 사람! {그만 하세요.} 그만하기는 왜 그만해! 경찰들 꺼져.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지금! {때리지 마세요.}]

체포영장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흥분한 지지자 수백 명이 도로로 쏟아져 나옵니다.

[탄핵 무효! 탄핵 무효!]


구호인지 괴성인지 알 수 없는 외침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과 거친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밖으로 빼! 밖으로 나와요! {야 이 XXX들아!}]

공수처로 향하는 길을 막겠다며 10차선 도로는 한순간에 마비됐습니다.

[죄다 누워. 야 누우라고!]

제지하려는 경찰과 흥분한 지지자들이 마구 뒤엉킵니다.

[경찰, 무장군인 4000명이 움직이는 건 내란이 아니냐!]

서로 싸움이 붙기도 합니다.

[잡아! 폭행! 안 돼. 하지 마!]

바리케이드를 흔들며 울부짖고, 길바닥에 그대로 드러눕습니다.

[어떻게 해야 돼…어떻게 해야 돼…]

하지만 대통령을 대변해 온 석동현 변호사는 혼란에 빠진 지지자의 질문에 마땅한 대답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석 변호사님, 그다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뭡니까?} 우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봅시다.]

격양된 지지자들은 '순교하자'는 과격발언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유튜브 '신의 한수' (어제) : 우리는 이 자리에서 순교한다! 내일 오후 우리는 하늘에서 다 같이 만납시다!]

극렬 지지층을 방패막이로 세운 대통령 때문에 한남동 일대는 마지막까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천지TV']
[영상취재 방극철 신동환 / 영상편집 임인수]

김휘란 기자 (kim.hwir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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