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된 부부입니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이렇게라도 하소연합니다 남편과갈등, 시댁과의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고 마음이 힘드네요 안부전화에 남인지 아닌지 따지시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받습니다 또 시댁 행사에 참여 안 한다고 저보고 시댁에 선 긋는다고 그렇게 하지 말라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납니다 제가 작년에 시댁에서 김장으로 부르시기 전 남편한테 시댁 김장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택배로 부쳐주십니다. 오라가라 하지도 않으시고요. 시댁은 가족행사로 김장 참여하라는데 시댁 김치가 입맛에 안 맞아서 가져오지도 않습니다 가면 그냥 계속 이래라저래라 제가 하는 게 다 맘에 안 드시는지 잔소리 듣고 일만 하고 옵니다. 갈 필요성을 못 느껴 안 간다고 했더니 남편이 저보고 시댁에 선긋는 행동한다며 시댁 식구들 연 다 끊어내려고 하는 거냐고 하더라고요. 김장하나 때문에요. 김장이 연 끊을 정도의 급인지 대단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이거 너만 참으면 다 좋은 건데 너만 못 참아서 일을 키운답니다. 남편은 연끊는다는게 뭔지 모르나봐요? 그래서 제가 연끊는다는건 모든 방문 발길끊고 연락도 안하고 소식도 모르는 거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거면 왜 같이 살아야 하냐고 하네요 그러니깐 연 끊는 게 그런 거다 내가 다른 가족행사(구정, 추석, 명절 전 시외가 방문, 생신 2번, 어버이날, 형님 생신, 남편 생일, 제 생일, 행사 외 매달 2주 한번 방문)를 참여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김장만 안 가겠다는데 그게 어떻게 연 끊는다고 말할 수 있냐고 했더니 입꾹닫 하고 하... 답답합니다 그래도 김장은 가야 된대요 연 안 끊으려면 근데 웃긴 건 남편의 김장 당일 반응입니다 그 후에 시댁에서 2일전 날짜를 통보했습니다. 그 주 저는 선약이 한달전 부터 잡혀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남편한테 못 간다고 얘기하고 남편만 가기로 한 상황이었죠 당일이 돼서 남편은 제가 약속 나가는 시간(오후 2시)이 다 되도록 시댁에 가지 않아 김장은 일찍 가서 하는 건데 왜 안 가냐고 하니 가기 싫다는 겁니다 같이 가면 이른 시간에 끌고 가서 억지로 하는데 제가 없다고 빈둥빈둥 안 갈려고 하는 겁니다 남편은 가기 싫어서 끌려가듯 마지못해 저랑 같이 나와서 각자 갈 곳 가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녁에 돌아왔는데요 저녁에 남편에 시댁에 방문하자고 하는 겁니다 싫다 좋다 할 것도 없이 그냥 차 타고 가게 되었어요 근데 가면서 저한테 엄마가 제가 전날부터 당일 전화 한 통 없어서 서운해한다 계속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김장이 뭐라고 매년 하시던 거 내가 한번 안 간다고 큰일 나냐 나 없을 땐 어떻게 하셨냐 그러니깐 도착할 때까지 본인 엄마 서운하단 얘기만 계속해요 시댁 들리니 어머님은 화나신 건지 삐지신 건지 인사하면 투명 인간 취급 무시하고 제 말 안 들리는척하시면서 집에 갈 때까지 인사도 안 받아주시던데 대단하시더라고요 저는 김장이 이렇게 유난스러운 집은 처음 봅니다 김장 안 갔다고 뭐라고 연락하나요? 김장으로 안부전화하나요? 안 가서 죄송합니다 열심히 김장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길 바라시는 건가요? 불난 집에 부채질하라는 건지 연락 안 해서 서운하시다는 그 속이 너무 이해가 안 갑니다. 근데 남편도 동조해서 제가 잘못했다 식으로 얘기합니다. 이미 저는 이날부터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어머니한테 전화 와서 저보고 김치 안가져가냐 로 시작해서 저보고 남보다 못하다고 남도 안 이런다고 부모는 늙어가면서 자식만 보고 사는데 힘도 없어지고 약해진다고 눈물이 많아진대요 그래서 연락하고 안부전화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든 생각은 안쓰러운 마음도 아니고 마음속 깊숙이 끓어오르는 느낌? 거센 파도가 일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보다 못하다는 소리 들을 만큼 제가 못했냐하면 저는 도리했다고 어머님 잘챙겨드렸다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재작년 12월 중순 결혼해서 신혼여행 다녀오고 1월부터 시댁부모님을 챙겨드렸는데 먼저 연락하고 주 3~4회방문하고 제가 식사 같이 하자고 하고 이거 어머님 아버님 좋아하시겠다고 사서 시댁들리자고 더 적극적으로 시댁에 이쁨 받으려고 했습니다 복날 3번 다 제가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어머님같이 데이트해요 하며 살갑게 하려고 했고 그 당시 어머님이 가게 하나 하고 계셨는데 찾아가서 점심 식사도 하고 명절에 식사 카페도 모시고 가고 폐차 서류 접수하는 거 저도 어렵고 처음인데 다 맡아서 지원금 받게 해드리고 맛있는 식당 찾으면 어머님 아버님이랑 재방문하고 그냥 이 모든 게 해봤자 남보다 못하단 얘기 들으니 뭘 더해야 싶더라고요 저 전화 한 통으로 저는 시댁에 마음이 떴습니다 전화받고 있었을 때 남편도 출근 전이었는데 저보고 혼날 줄 알았단 식으로 혼났다 혼났다 놀리면서 웃고 있었어요 그날 저녁 난리 쳤어요 제가 뭐 잘못해서 이런 소리 들어야 하는 거냐고 김장 때 안 해도 되는 안부전화로 남보다 못하단 소리 듣는 게 맞냐고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는데 본인 부모님은 연락 좋아하니깐 담엔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중재할 마음이 없어요 제가 화나고 억울해도 시댁에 맞추라고 남편은 시댁 편이고 전 연락 강요 전화받고 앞으로 맞춰 드릴 생각 없어서 줄인 게 한 달에 방문 횟수 줄이기, 최대한 방문 안 하기, 이유 없는 연락 안 하기, 최대한 안 보기, 남편이 친정에 하는 만큼만 하기 이 정도네요 참고로 남편은 친정에 연락 안 한 지 5개월 이상 됐습니다 시댁은 해주는 것도 없는데 바라는 것만 많습니다 우리 집에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부부가 별일 없이 무탈히 잘 지내길 바라는데 시댁은 요구하고 또 요구합니다 만족이 없는 거 같아요 저는 비교하기 싫고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지금은 매달 가는 횟수 남편이 친정에 얼마큼 하는지 다 계산적으로 보고 있어요 억울해서요 신정때 남편이 친정에 새해인사하나 봤는데 주변 지인들 가족들한테 다하고 제 부모님한텐 안 했더라고요 전 시댁에 연락해 봤자 좋은 소리 안 나올 거 새해 안부 안 했습니다 근데 어제저녁에 어머님이 시댁 가족 단톡방에 도둑맞은 아들도 건강해라 보내셨네요 저 보라고 저렇게 단톡방에다가.. 단톡방이 무음이라 오늘 아침에 확인했는데 남편도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거에 맞다고 동의하는 건지 반박하는 말도 하지 말라는 말도 없네요 아버님, 형님도 마찬가지고요 다 같은 생각인가 봅니다 제가 시댁 아들을 도둑질했다고...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결혼 전 엎을 걸 후회하고 왜 이런 소리 듣고 나는 힘들어야 하는지 남편은 그냥 이 상태로 시댁 부모님 원하시는 대로 다 맞추면서 분란 없이 지내고 싶다는데 제 마음속이 지옥이 되어갑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는 어머님의 행동이 자기가 생각한 거보다 정도가 약해서 부모님께 특히나 어머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제가 이해하라고 하네요 본인은 분가전 어머님이 세상에 있는욕 없는 욕, 욕이란 욕을 다가지고 와서 쏘아 붙혔다고 저한테도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정도여서 너무너무너무 어머님한테 감사하대요 저는 결혼전부터 어머님이 하신 행동 생각하면 너무 충격적인데 본인한텐 너무 사소해서 안 심각하기 느껴진대요 남편 눈에만 이상황이 안보이는건지 고부갈등이 심해지는게 안보이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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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남편은 안된다고 하면
남편과 이혼하면 다 해결될 문제임.
남들이 시댁과 연 끊는게 가능한건
남편이 이혼하기 싫어서 연 끊기로 와이프와 협의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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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남편 가족들과 친목 도모하는 곳에 며느리가 끼어봤자 좋을 것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결판 내세요
너가 직접 네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살고 난 내부모에게 효도하겠다.
그리고 시부모님이 내게 하는 만큼 나도 해드리겠다.
난 너랑 살러왔지
너네 부모님이랑 살러 온거 아니다 이렇게요ㅡㅡ
저도 처음에 시부모가 선을 넘으려길래 남편과 확실히 선 그었습니다.
남편도 이혼은 싫은지 제 보호막이 되주더라구요
아내를 사랑한다면서 아내가 괴롭다는 행위를 강요한다면
그 결혼 다시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저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