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결혼전에 제사 있었지만 이제 다 없애고 명절에 간소하게만 하기로했는데. 시모시부도 상견례때 그리 얘기했는데
갑자기 결혼하고나서 시모시부가 말바꿈. 남편이랑난 빡쳐서 제사때 안감. 시누가 나쁜년놈들이라고 자식도아니라면서 엊그제 전화왔는데
남편은 개무시하자는데 진짜 내가 나쁜년인가요? 진짜 화가나요
부모님이 토박이 분들이라 이리 저리 땅 보상도 많이 받고 해서 상가도 여러개 공단에 자가건물로 1500평에 중소기업 운영하시는데 우리는 제사 꼬박꼬박 다 지내는데 3형제 중 내가 막내인데 다들 불만없음 평소에도 며느리들한테 많이 주시는데 제사나 경조사 있으면 항상 나도 얼마인지도 모르는 봉투가 며느리들 손에 들려져서 집으로 헤어짐
맞말임. 결혼해보니 더 절실히 느낌. 친정은 추석에는 차례 지내지 말고 여행가는 편이고 설날에는 간소하게 음식 차리고 작게 하는 편임. 자식세대인 나랑 오빠가 부모님 설득한 결과임. 저 말 그대로 알려드리니 바로 수긍하셨음. 자손들이 차례 안 지낸다고 한을 품는 조상들은 조상이 아니라 악귀라고 했더니, 그렇네 라고 하심. 근데 시가는.. 노답이었음.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생기는 거고, 나이먹음 여기저기 아픈건데 그게 다 차례나 제사상이 부실해서 라는 결론으로 나옴ㅋㅋㅋㅋㅋ 내 생각을 남편한테 전달했더니 말이 심하다함. 악귀라니? 이러면서 정색함ㅋㅋㅋ 아니, 제삿밥 부실하다고 자손앞길에 재 뿌리면 그게 악귀 아님??? 똑같은 말을 친정과 남편에게 했는데 받아들이는게 다른게 되게 신기했음. 쨌든, 다른 문제(남편 돈 문제)로 이혼했는데, 이혼하고 두 번째 맞이하는 설인데 너무너무 행복함. 시도때도없이 꼽주는 시가 노인네도 안봐도 되고 뭘 줘도 매번 불만투성이인 시가 사람들도 안봐도 되니. 진짜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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