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호

한동훈은 어르고, 추경호는 압박하고…

탄핵안 가결 위한 민주당 투트랙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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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12-06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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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한동훈 향해 “우리 지금 만나자”

    • 추경호는 ‘내란죄 핵심 공범’ 고발 으름장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정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지금이라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시간을 내고 이 문제(윤석열 내란사태)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 만나야 한다”며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서 여야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진 못할지라도 국민과 국가를 맨 위에 두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의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령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신뢰할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란죄를 적용해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추 원내대표가 불법 계엄 내란 사태의 핵심 공범이자 주요 임무 종사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불법 계엄이 선포된 긴박한 상황에서 자당의 국회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유인하고 혼란을 부추겨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또 “(추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에게 시간을 달라며 표결 연기를 요청한 정황도 보도된 바 있다”며 “계엄군이 국회의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국회에 난입한 긴박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려 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한동훈 대표에게는 대표회담을 제안하고, 당에서는 추 원내대표를 내란죄로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7일 저녁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부추기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어르고 추 원내대표는 압박하는 민주당의 투트랙 전략이 탄핵안 표결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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