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상대 감독을 조롱하다니'…흥국생명, 경기+매너 모두 졌다[스한 스틸컷]

[삼산=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눈을 찌푸리는 행위였다. 다니엘레 흥국생명 수석코치가 고희진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취해고 감독의 분노를 샀다.

다니엘레 흥국생명 수석코치(왼쪽). ⓒSBS 중게화면 캡처

흥국생명은 17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올 시즌 14연승으로 개막 전승을 달리고 있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패배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혈투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정관장이 조금씩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14-16에서 세터 이고은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3점차까지 몰렸다.

흥국생명은 여기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김연경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긴 시간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의 장면은 이후 발생했다. 19-17에서 정관장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런데 갑자기 다니엘레 흥국생명 수석코치가 심판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고희진 감독 쪽으로 가 뒷짐을 진 뒤 고개를 들이밀며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분노한 고희진 감독. ⓒSBS 중계화면 캡처

고 감독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곧바로 이에 대해 항의했다. 흥국생명 스태프가 다니엘레 수석코치를 말리고 고 감독도 큰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며 해당 행위를 한 코치에게 일침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1,2세트를 연달아 패한 뒤 3세트를 잡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끝내 4세트를 내줘 시즌 첫 패를 내줬다. 경기 결과와 매너 모두 패한 흥국생명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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