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행복하길" 김병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떠난 타이거즈 직원 애도

김병현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망한 KIA 타이거즈 관계자와 가족들을 애도했다.

30일 김병현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아들 딸, 누군가의 형 동생 누나 오빠. 마음이 많이 아프다. 유가족 여러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이번 참사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홍보팀 소속 K씨와 그 가족들이 사망한 가운데 김병현은 "미국에 있으면서 인스타그램으로 태국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K 팀장님과 제수씨 그리고 3살 조카의 사진을 보며 '좋아요'와 하트를 눌렀다. '오랜만에 외국에 와서 좋다'고 하는 문구와 사진들 그리고 애처가인 K 팀장님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제수씨와 사내연애로 결혼까지 성공한 K 팀장님.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미인 제수씨를 얻고 너무 좋아하던 순박한 팀장님의 모습도 떠오른다"며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제 야구는 그만보고 사랑하는 아내, 토끼 같은 자식이랑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우고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생존자는 2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IA 타이거즈 측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사망자의 태국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탑승자 명단에서 최종 확인했다. 구단 직원들은 "구단과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 그의 빈자리가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