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하성도 약한타구 전문가 됐는데…원래 장타력 부족한 김혜성은?" 우려 시선

[뉴스엔 안형준 기자]

김혜성은 빅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LA 다저스 구단은 1월 4일(한국시간)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가 보장되고 2년의 구단 옵션이 있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옵션 금액은 2년 9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옵션까지 실행될 경우 계약은 5년 총액 2,200만 달러 규모가 된다.


다저스는 이미 주전 내야진을 확정한 팀.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자리를 확실히 잡고 더 큰 역할을 따내기 위헤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7년 데뷔해 2024년까지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304/.364/.403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 127경기 .326/.383/.458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에 대해 "가장 큰 의문점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타격 성적을 지킬 수 있느냐다"고 짚었다.

MLBTR은 "좌타자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데뷔 초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마지막 3년 동안 리그 평균을 훌쩍 넘는 타자였다. 3년간 타율 0.326, 출루율 0.384를 기록했고 OPS+(조정 OPS)도 118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김혜성은 장타력이 부족하다. KBO리그에서도 평균 이하였다. 2024년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순장타율은 평균 이하인 0.132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MLBTR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들에 비해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걱정을 하는 것은 타당하다. 김혜성의 전 팀동료였던 김하성만 봐도 그렇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는 제대로 된 파워를 가진 타자였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에는 30개 이상의 홈런도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약한 타구 전문가'가 됐다. 김하성의 빅리그 커리어 순장타율은 0.137로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약 15% 나쁜 수치다"고 적었다.

KBO리그에서 '거포 유격수'였던 김하성조차도 빅리그에서는 장타력이 강점이 아닌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최근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강타비율, 타구속도, 배럴타구 비율 등은 꾸준히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커리어하이 시즌이던 2023년에는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약한 타구를 생산하기도 했다.

타격 부문에서 김혜성의 가장 큰 강점은 최근 4년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한 컨택 능력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7년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한 최고 타자였던 이정후도 지난해 빅리그 37경기에서 타율 0.2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빅리그 선배'들의 성적 변화를 감안하면 김혜성의 성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가장 전력이 강한 팀을 선택했고 주전을 보장받은 것도 아니다. 김혜성이 과연 우려의 시선을 지우고 다저스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김혜성/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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