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은 잊지 못하지" '명불허전' 손흥민, 2년 연속 올해의 골→48.8% 압도적인 지지…호주전 '올해의 경기'에도 선정

스포츠조선 기사전송 2025-0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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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AFC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카타르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한국은 전반 42분 호주의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5분 정규시간이 멈췄고, 패색이 짙었다. 그 순간 대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울버햄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극장골은 연장 전반 14분 터졌다. 손흥민이었다.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대한민국은 120분 혈투 끝에 2대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축구 팬들도 그 추억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2024년 '올해의 골', 호주전이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팬들이 직접 뽑은 '2024년 KFA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 투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투표는 축구협회 마케팅 플랫폼 PlayKFA에서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PlayKFA 회원 2607명이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했다. 8개의 '올해의 경기' 후보 중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은 투표에 참여한 축구팬 64%의 선택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대1 승리를 거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차전 쿠웨이트전이 13.6%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1월 14일 열린 쿠웨이트전에서 오세훈(마치다) 손흥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10월 A매치 2연전은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주장의 공백에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난적' 이라크를 3대2로 요리한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4차전이 12.7%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이라크전에선 오세훈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골맛을 봤다.

'올해의 골'의 경우 손흥민은 48.8%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6월 6일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단독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성공한 골(23.2%)이었다.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터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골은 3위(10%)에 올랐다. 4위는 손흥민의 팔레스타인전(7.8%) 골이었고, 배준호(3.6%) 오세훈(2.8%) 이재성(1.2%)의 골도 팬들의 뇌리에 남았다. 5~7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 영예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중거리포 득점이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축구협회는 연말마다 그 해 열린 각급 남녀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를 뽑는 팬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전에는 웹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무기명 또는 중복 투표가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투표부터 PlayKFA 플랫폼에 로그인한 회원들의 참여로 투표를 진행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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