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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un Lee
By 이지현

AI 격변기 맞은 이미지 공룡들의 선택··· 게티이미지·셔터스톡 합병

뉴스
2025.01.072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합병 및 인수

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이 7일 합병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표면적으로는 인수·피인수 관계가 없는 ‘동등 합병(Merger of Equals)’ 방식으로 진행되나, 게티이미지스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실질적 주도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은 언론사, 영상 제작자, 광고·마케팅 업체 등에 스톡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 기업이다. 양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으로 탄생할 새 기업이 더욱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된 재정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제품 혁신과 고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후 리더십은 현 게티이미지의 크레이그 피터스가 CEO를, 게티이미지 설립자인 마크 게티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11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게티이미지가 6명, 셔터스톡이 4명을 지명하며, 현 셔터스톡 CEO 폴 헤네시도 이사진에 포함된다.

양사는 합병 후 새 기업이 시가총액 약 3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주얼 콘텐츠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명은 ‘게티이미지스 홀딩스’로 유지되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존 티커 심볼 ‘GETY’로 거래된다. 기존 셔터스톡 주주는 게티이미지가 제시하는 조건으로 현금이나 주식을 교환할 수 있으며, 최종 지분 구조는 게티이미지가 54.7%, 셔터스톡가 45.3%를 보유하게 된다.

피터스 CEO는 “양사의 재정 기반 강화로 콘텐츠 제공, 보도, 신기술 도입 등 미래를 위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비주얼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현재가 합병의 최적기”라고 언급했다. 헤네시 CEO는 “이번 합병으로 고객과 주주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 혁신 가속화, 비용 절감, 현금 흐름 개선 등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연간 1억 5,000만~2억 달러의 비용 절감과 함께 부채 감소, 현금 흐름 개선을 예상했다. 또한 검색, 3D 이미지, 생성형 AI 등 기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게티이미지는 자사 콘텐츠를 AI 기업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해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를 출시하는 등 AI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게티이미지는 중저가 이미지 제공에 특화된 아이스톡과 무료 이미지 제공에 특화된 언스플래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두 회사가 이미지 콘텐츠 분야의 주요 기업인 만큼 반독점 규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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