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수익화 시동...새해 통역콜 제값 받는다

1월부터 국제전화 요금 정상화
업무용 '에이닷 비즈' 선보이고
상반기 그룹 적용 후 외부 판매
'돈 버는 AI' 사업 모델 구체화

SKT 홍보모델이 에이닷 통역콜을 이용하는 모습
SKT 홍보모델이 에이닷 통역콜을 이용하는 모습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 수익화에 본격 나섰다. 새해부터 에이닷 전화 통역콜의 국제전화 요금을 정상화하고 업무용 기업간거래(B2B) 버전도 선보인다. '돈 버는 AI'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메타버스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해 1월부터 에이닷 전화 통역콜 이용시 국제전화 요금을 정상 청구한다. 기존에는 국내통화 요금과 동일한 수준인 분당 108원의 요금을 적용해 왔다. 앞으로 북미·일본은 분당 990원, 중국·동남아는 분당 1459원,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는 분당 1229원의 국제전화 요금이 청구된다.

SK텔레콤 측은 “올해 4월 서비스 출시 후 모객 차원에서 SK텔링크와 00700 국제전화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것이며 다음달 1일부터는 정상 요금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무제한이였던 에이닷 AI 통화요약 서비스 무료 사용 횟수도 30회로 제한했다.

SK텔레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AI 수익화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통해 6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만큼, 본격적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AI B2B 사업을 추진하는 AIX사업부를 정식 출범하고 업무용 AI 에이전트인 '에이닷 비즈'를 선보인다. 내부 클로즈 베타(CBT)를 거쳐 새해 상반기까지 그룹사 중심으로 적용을 확대한다. 이후 외부 기업에도 B2B 서비스로 판매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LPG·LNG·유가 등의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AI 마켓 인텔리전스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솔루션 등 AI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AI B2C 유료 전환과 B2B 기반 신규 서비스를 통해 AI 투자에 대한 결실을 내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전체 목표 매출 30조원 중 35%인 10조5000억원을 AI를 통해 거둔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양섭 S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3년간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AI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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