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릇된 모정으로 인해 며느리에게 유산까지 제안한 엽기적인 시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아들은 물론 며느리의 삶까지 치밀하게 설계하려는 시어머니 이야기를 다룬 '애로드라마-설계자들'이 공개됐다.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자수성가해 약사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아내는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의사 남편을 만나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은 달걀 깨는 것조차 할 줄 모르는 '온실 속 화초'였다.
또한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부부관계 횟수까지 보고 하는 등 아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계속됐다.
결국 남편과 크게 다툰 아내는 뜻밖의 자연임신과 마주한다. 며느리는 이를 시어머니에게 보고(?)했지만 시어머니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임신을 하느냐, 네 계획은 뭐냐며" 축복은 커녕 나무라기만 했고, 특히 "네가 짐승이냐, 근본없이 큰 것이 이렇게 티가 난다. 넌 왜 그렇게 막무가내로 사냐"며 막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실수였다고 한번은 생각하겠다. 다시 시작하자"면서 "아이를 지우자"며 며느리를 향해 유산을 시킨 후 다시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하자는 경악스러운 제안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사연자 배 속의 아이는 시어머니에게 불량품일 뿐인 것 같다"며 분노했다.
시어머니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아내는 남편이 앞서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2번이나 결혼하고 이혼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마주하게 된다.
지금 며느리가 친정부모가 없기에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을 결혼시킨 시어머니가 "세 번 이혼은 없다"고 하자 아내는 "남편이 더 이상 마마보이로 살지 않는다면 이혼하진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다시 시어머니의 권유로 맞선 자리에 나가고 말았다.
이를 목격해 따지는 아내에게 시어머니는 "순종적일 줄 알았는데 너도 자아가 있니?"라며 "이혼하고 아이는 네가 키워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위기의 상황에 처한 아내는 "아이와 함께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듯 이혼당하게 생겼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MC 이용진은 "사연 속 남편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게 키워졌다. 아내 분이라도 저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된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MC 안선영은 "아들이 태어나면 똑같이 할머니의 설계를 받을 거고, 딸이 태어나면 아내처럼 하대받을 것"이라며 "아내와 아이는 법적으로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만큼 받고 빨리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MC 양재진도 "악착같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조언하며 의뢰인이 아이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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