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정상회담...셔틀 외교 지속 한미일 협력체계 발전에 협력 약속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달여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군사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라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 취임 후 9일 만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 번째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저 사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를 향해 더 적합한 것으로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 정상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한일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일간 지속했던 셔틀외교도 계속하기로 했다.
미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과 관련,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시바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의도 갖고 3국 협력 체계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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