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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탄핵 찬성’ 입장에도 이탈표 12표 뿐…“尹 직무정지 시급하다고 판단”
비대위 체제엔 “시간 두고 보겠다”…대선 출마 여부엔 “지금 논의할 때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당 대표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당 대표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당 대표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회에서 진행되는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찬성 202표, 반대 85표로 통과됐다. 야당 의석수가 192석인 점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12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이다. 기권은 3표, 무효는 8표였다.

앞서 한 대표는 표결 전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데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서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탄핵을 독려한 데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전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의원총회에서 많이 격앙돼 계시고 여러 가지 지적이 나왔고 저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얘기도 많이 했다”면서도 “다만 저는 지금 이 심각한 불법 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리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질서있는 퇴진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고 그것이 대통령이 약속을 안지켜 무산됐다”며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는 탄핵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장동혁 최고위원 등 사퇴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에 대해선 “방금 탄핵이 결정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조기 대선에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 그런 얘기를 할 계제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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