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약’ 우황청심환(원) 효능, 한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니
“향정의약품 신경안정제 대비 부작용 적어…복용 즉시 효과”
“인터넷 몰 저렴한 건강기능식품에 주의…한의사 상담 권고”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박하선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우황청심환’을 언급한 가운데, 한약 중 하나인 청심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하선은 지난달 JTBC ‘이혼숙려캠프‘ 14회에 출연해 이날 등장한 ‘투견 부부’의 소식을 지켜보며 “(이번 부부는) 역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상을 끊어서 볼 정도였다. 청심환을 먹어야 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우황청심환은 주로 수능, 면접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해 먹는 한약으로 알려졌다. 유래에 따라 청심환과 청심원으로 나뉘며 공진단, 경옥고와 함께 3대 명약으로 꼽힌다.
청심환의 핵심 약재는 우황과 사향이다. 우황은 소의 담낭 속 결석으로 담즙 분비 촉진과 독성물질 배출을 돕는다. 사향은 중추신경을 조절시켜 긴장과 불안 등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효과는 ▷가슴 두근거림 완화 ▷불안증 해소 ▷손 떨림 현상 저하 ▷긴장완화 ▷심신안정 등이다.
청심환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수한의원 진준수 원장은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청심환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신경안정제 등에 비해 내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며 “간 독성도 거의 없어 간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응급약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심장 쪽으로 강력하게 작용하는 약인 만큼 심장질환, 저혈압이 있을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 경우 심장과 혈압 치료가 우선이므로 복용시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원장은 “우황과 사향의 품질과 함유량에 따라 청심환의 가격도 달라진다”며 “인터넷 등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청심환의 경우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인 경우가 많다. 양질의 청심환을 복용하기 위해서 한의원에 방문해 한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먹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을 구하길 권고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의약업계 관계자들은 청심환과 같이 불안감을 줄여주는 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감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약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