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수술 후 유두 일부 잃고 죽을 뻔"…부작용으로 '이 질환'만 세 번 겪은 40대女

수술 부위 박테리아 감염으로 전신 염증 반응 일어나는 패혈증

가슴 수술 후 세 번의 패혈증을 겪은 루이자 앤더슨 로이. [사진=더 선 보도 갈무리]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가슴 확대 수술 후 세 번의 패혈증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루이자 앤더슨 로이(42)는 20년 전 이스탄불에서 처음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대 초반에 무료 가슴 확대 수술을 제안받아 보형물을 삽입했는데, 10일 후 유두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구멍은 점점 커졌고, 감염이 생겨 결국 패혈증이 발생했다”며 “결국 유두의 4분의 1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4년 후 루이자 앤더슨 로이는 다시 가슴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승인되지 않은 실리콘 젤로 만들어진 보형물로 인해 또다시 패혈증을 겪었다.

결국 그는 보형물을 제거했고, 이후 다시 가슴 확대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번째 패혈증이 왔다. 그는 “세 번의 패혈증을 겪고 다시는 성형 수술을 받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전신 염증 반응 나타나는 패혈증,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 위험 높아

루이자 앤더슨 로이가 가슴 성형 수술 후 겪은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사율이 높아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호흡이 빨라지고 맥박이 약해지며 오한과 발열, 구역과 구토, 설사, 두통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고 신체 각 조직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조치하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 기능 저하나 쇼크가 동반되면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술하고 수술 부위 깨끗하게 관리해야

가슴 수술 후 패혈증이 나타났다면 수술 중이나 후에 박테리아가 수술 부위에 침투한 것일 수 있다. 수술 환경이 불결하거나, 수술 후 상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도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슴 성형 후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하고, 위생적으로 잘 관리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할 보형물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정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술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처방 받은 항생제가 있다면 잊지 말고 정확히 복용해야 한다. 수술 후 발열, 심한 통증, 부기 또는 상처 부위에서 고름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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