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공공조달 시장이란?
해외조달시장은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이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장으로, (1) 해외정부 조달시장, (2) 공적개발원조(ODA) 조달시장, (3) 국제기구 조달시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해외정부 조달시장:
약 12조 달러 규모로, 미국, 싱가포르, 영국, EU 등 주요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WTO 정부조달협정(GPA)을 체결한 48개국(한국 포함)은 상호 자국 제품으로 인정받아 직접 진출이 가능하지만, 각국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참여는 어렵습니다. 한국 기업은 주한미군 조달시장에 특화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한국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으며, 한국 기업은 이 시장에서 실적을 쌓은 후, 현지 미국 또는 한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토 조달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대하기 때문에 현지 중소기업과의 협업이 유리합니다.
(2) 공적개발원조(ODA) 조달시장:
약 2천억 달러 규모로, EDCF, KOICA, USAID, UKAID 등 주요 기관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며, 한국 기관과의 협력으로 비교적 접근성이 높습니다. 중남미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같은 언어 구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해외 기업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웹사이트와 브랜딩 전략을 통해 역량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국제기구 조달시장:
약 6백억 달러 규모로, UN, World Bank, IDB 등 주요 기관들이 포함된 시장으로, 공정한 국제 입찰을 통해 경쟁이 이루어집니다. 이 시장에서 보건 분야가 약 1/3을 차지하며, 코로나19 이후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진입 전략으로는 물품 위주의 사업보다는 컨설팅이나 기술 중심의 사업에서 품질 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국제기구는 임금 체불 이슈가 없으나 프로젝트 완료 후 대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화 프로젝션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한 번 사업을 수주하면 WHO나 UNICEF 같은 관련 기관에 소개될 기회를 얻는 등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기업의 국제기구 조달 참여 비중은 30위 수준으로, 대부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이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국 기업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해외조달시장은 다양한 진입 장벽과 기회가 공존하며, 초기에는 접근이 용이한 시장(예: 주한미군, ODA)에서 실적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기구나 본토 조달시장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