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사의 흐름을 바꾼 충칭의 작은 도시

샹양은 김용의 무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신조협려'에서 김용은 곽정과 황용이 샹양을 지키며 원나라 군대에 맞서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두 사람은 샹양성에서 수십 년을 지켰고, 성이 함락될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실제로 몽골군을 막아낸 도시가 있었습니다. '몽골군'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인상은 기본적으로 두 글자로 요약됩니다 - 압도적! 인구가 많지 않은 초원 민족인 몽골인들은 당시 세계를 정복하면서 단 10만 명의 몽골군을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고작 10만 명의 군대가 서하, 서요, 호라즘, 금나라, 남송 등의 국가를 차례로 정복했습니다. 칭기즈칸 시대에 몽골군의 정복 발자취는 이미 흑해 연안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오고타이 시대에 이르러 몽골 제국의 영토는 중앙아시아, 화북, 동유럽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몽골인들은 세계 정복 전쟁에서 거의 패배를 모르고, 몽골군은 더욱이 상대할 적수를 찾기 힘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격에 능하고 전투에서 패배를 모르는 강력한 군대가 충칭의 이 작은 도시를 공격할 때 여러 번 좌절을 겪었고, 결국 병력 손실뿐만 아니라 '몽케 칸'까지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디아오위청 유럽 역사의 흐름을 바꾼 충칭의 작은 도시 남송의 군민들은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석성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몽골의 대칸 몽케가 큰 부상을 입고 이 성 아래에서 사망했습니다. 유럽 원정에 나섰던 여러 몽골 왕자들이 귀환하여 칸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면서, 서유럽은 침략을 면하고 남송의 역사가 연장되었습니다. 몽골 제국의 내전이 끝난 후, 대칸의 자리를 차지한 쿠빌라이가 다시 남송 제국 정복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쿠빌라이는 형 몽케 칸처럼 촉을 통해 송을 공략하지 않고, 샹양을 강력하게 공격한 후 강남으로 직접 진격하여 마침내 1276년 린안을 점령하고 남송 조정을 항복시켰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남송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디아오위청의 군민들이 여전히 몽골군의 공격에 저항했다는 것입니다. 1279년 정월이 되어서야 디아오위청의 군민들이 정식으로 원나라에 항복했습니다. 이때 디아오위청의 군민들은 이미 36년 동안이나 고립된 성을 지켜왔으며, 이로써 비장하고 처연한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디아오위청 전투'는 남송 제국의 국운을 20년 연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13세기 세계 구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은 '디아오위청 전투'가 반쪽 세계를 구했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남송의 마지막으로 성문이 열린 관문 도시로서, 디아오위청 군민의 용맹함과 충성, 불굴의 정신은 중화민족의 영웅사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