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노야르스크의 한여름 축제

한여름, 크라스노야르스크는 뜨거운 태양빛으로 열정이 불타오릅니다. 도시 공원은 피서지로 변모하고, 푸른 잔디밭 위에서는 가족 피크닉 파티가 한창입니다. 사람들은 돗자리를 펴고 러시아 전통 음식을 가득 차려냅니다. 큰 빵의 향기가 퍼지고, 캐비어를 얹은 블린이 입맛을 돋웁니다. 아이들은 근처에서 알록달록한 나비를 쫓아다니며 그물을 휘두르고, 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예니세이 강은 수상 놀이터로 변신합니다. 제트스키가 빠르게 지나가며 큰 물보라를 일으키고, 카약을 타고 느긋하게 노를 저으며 양안의 경치를 감상하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용감한 이들은 강물로 뛰어들어 시원한 물의 포옹을 만끽합니다. 해변에서는 선탠을 즐기는 이들이 편안히 누워 선글라스를 쓴 채 따사로운 햇살을 즐깁니다. 주말마다 거리 음악 축제가 열립니다. 록 밴드와 포크 밴드가 번갈아 무대에 오릅니다. 기타 선율이 격렬하게 울려 퍼지고, 드러머의 리듬이 관중을 흔들며, 가수들은 목청껏 노래를 부릅니다. 군중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땀과 열정을 쏟아냅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여름밤은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음악이 울려 퍼지며, 끝없는 축제의 열기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