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 표은좌 종주 (3)

드디어 야리가타케 정상에 올랐어요, 이번 여행 완벽했습니다 【DAY3】 야리가타케 산장-야리가타케 정상-야리가타케 산장-텐구하라 분기점-야리사와구치-요코오 산장-토쿠사와-묘진칸. 3일차 총 18KM 하산, 1500M 하강, 8시간 소요. 대형 도미토리에서 자면 일찍 깨는 것을 감수해야 해요. 물론 아침 식사는 6시에 시작되니 늦게 일어나면 아침을 못 먹을 수도 있어요. 헬멧을 빌려 가벼운 차림으로 정상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쇠사슬을 잡고 떨리는 마음으로 올라갔지만, 어떻게든 정상에 도착했어요. 또 맑은 날씨였고, 5년 전 오르지 못했던 소원을 마침내 이루었습니다. 정상은 바람이 강해서 잠시 머물며 사진을 찍고 하산했습니다. 오늘의 임무는 계곡 바닥까지 전체 하산입니다. 야리가타케 산장에서 야리사와구치까지는 거의 모두 돌밭 비탈길이에요. 전반부는 경사가 꽤 가파르니 등산화 끈을 꼭 단단히 묶고 발목 삐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올해 단풍 시즌이 늦어졌지만, 산 정상 부근은 여전히 아름다웠어요. 뒤돌아 야리가타케를 올려다보면 구름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모습은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죠. 이 산이 일본인들에게 그토록 사랑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야리사와구치 이후로는 길이 점점 평탄해지고 숲으로 들어갑니다. 요코오 산장 이후 카미코치까지 10KM의 평지가 이어지는데, 인내심과 발을 단련시키는 구간이에요. 이날은 묘진칸에 묵기로 했어요. 카미코치에서 3KM 떨어져 있어 카미코치의 비싼 숙박비를 피하고 푹 잘 수 있었죠. 다음 날 아침에 묘진이케를 구경하고 여유롭게 카미코치로 걸어갈 수 있어요. 가장 기쁜 건 오늘 드디어 샤워를 할 수 있고, 온천도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