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북회귀선

모장 북회귀선 표지공원 푸얼 모장을 지나며 북위 23°26'의 북회귀선을 만나다 여기서부터 열대 지역으로 들어섭니다 이전에 지나온 북회귀선 기념공원은 광저우 충화였죠 쿤밍에서 젠수이로, 젠수이에서 멍쯔와 위안양으로, 위안양에서 푸얼로... 윈난-구이저우 고원을 떠나 계속 남쪽으로 가면서 내내 내리막길을 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속도로는 급커브가 많고 경사도 차이가 커서, 10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자인 저도 운전할 때 방심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어제 아침 위안양 계단식 논을 떠날 때는 안개가 자욱해 시야가 2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20km의 경치 좋은 산길을 1시간이나 달렸는데,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운전 경험이었을 겁니다. 시솽반나에 가까워지면서 열대 지역으로 들어가니 기온이 점점 올라갔습니다. 옷을 한 겹씩 벗거나 갈아입으며, 하루에 한 계절씩 바뀌는 듯했습니다. 4,000km의 구름과 달, 다른 건 괜찮은데 북쪽 고향의 음식이 조금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