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소인과 쇼소인 전시회

나라 도다이지 쇼소인은 텐표쇼호 8년(서기 756년)에 창건되었습니다. 그 기원은 고묘 황태후가 임종을 앞둔 쇼무 태상천황의 생전 애장품을 모두 도다이지의 루샤나 대불(비로자나불)과 모든 부처와 보살에게 기증한 것으로, 이것이 '쇼소인 보물'의 역사적 시작입니다. 이후 황실이 봉헌한 진귀한 보물과 주로 도다이지 대불 개안 공양회에 사용된 불구, 법회 용품 및 고문서 등이 더해져 현재의 방대한 규모의 쇼소인 보물이 구성되었습니다. 보물 중에는 천황과 귀족의 일상생활용품과 수집품부터 서민들의 호적까지 다양하고 많은 종류가 있으며, 그 중 많은 것들이 해외, 특히 당나라 전성기의 중국에서 온 것입니다. 따라서 쇼소인은 중국 당대 문화를 중심으로 한 고대 문화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보물들을 보관하고 있는 쇼소인은 도다이지 대불전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목조 고상식 건축물로 소박하고 화려하지 않습니다. 1946년 나라 국립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쇼소인 전시회가 개최되었고, 1947년부터 쇼소인 전시회는 매년 가을에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라 국립박물관은 이를 위해 특별히 새 건물을 지었는데, 그 외형 디자인에는 쇼소인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쇼소인 전시장 내부에서는 관람객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다행히 고품질로 인쇄된 전시 도록이 판매되고 있어 관람객들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나라 국립박물관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특정 날짜의 관람권을 예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