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안저우, 반은 세속적이고 반은 신비로운 도시.

취안저우는 훌륭한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며칠 머물며 느긋한 삶을 경험해 보세요. 그렇습니다. 남부의 빠른 생활 리듬과는 달리, 취안저우에서는 여유로움과 순응의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취안저우는 크지 않지만 사원이 많아 참배객들로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붐빕니다. 천후궁 마조 사원과 관우 사원은 향불이 끊이지 않고, 신도들이 줄지어 무릎을 꿇고 각자의 소원을 빌며 중얼거립니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사원에 가서 점을 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하는 것은 취안저우 사람들의 일상이며, 명절이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사원에 가서 기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사원 앞 제단에는 참배객들이 바친 원보, 황지, 심지어 생선이나 통닭 같은 신선한 제물들로 가득합니다. 일부 사원에서는 안내서를 제공하여 정해진 규칙과 절차에 따라 향을 피우고 기도해야 하며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먼저 그림이 새겨진 빨간색 반달 모양의 작은 판을 공중에 던져 관제의 뜻을 확인하고, 그 다음 운명에 따라 죽간을 뽑습니다. 죽간 통에서 한 움큼 집어 자연스럽게 떨어뜨려 떨어진 것이나 가장 높이 솟은 것이 당신의 운명을 나타내는 죽간입니다. 그 후 부처님 앞에 무릎 꿇고 하늘의 뜻인지 물어본 뒤, 확인되면 밖으로 나가 스님에게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부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겸손하고 경건하며, 전체 과정이 매우 의식적입니다. 불당에 가득 찬 사람들이 부처님 앞에 무릎 꿇고, 반복해서 판을 던지며 하늘의 뜻을 묻거나, 중얼거리며 기도하거나, 연이어 절을 하거나, 죽간 통을 들어 올려 자유낙하시키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사회의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오래된 사원들이 현대적인 건물과 주거 지역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거대한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사원을 감싸고 주변 주택가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정말로 '반은 세속적이고 반은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취안저우에서 이틀 동안 여러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취안저우 도시의 많은 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의 사원들은 외관이 화려하고 용과 봉황이 조각되어 있으며, 심지어 날개 달린 천사 같은 모습도 있어 매우 다양합니다. 인생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열에 아홉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불교는 가장 간단하고 직접적인 길이며, 일종의 희망과 의지처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어떤 평가도 할 수 없습니다. 취안저우에서 저는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