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사이의 녹색 카펫, 하늘을 향한 전망.

양명산의 칭톈강 대초원에 오르면 눈앞이 탁 트이며 마치 하늘과 땅이 맞닿은 녹색 캔버스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넓은 고지는 안개가 살짝 감싸고 있으며, 신선한 공기 속에 풀과 나무의 향기가 섞여 있어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듭니다. 양 떼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어 마치 천지간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풀밭을 밟으며 눈을 들어보면 광활한 먼 산이 보이고, 겹겹이 쌓인 녹색이 햇빛 아래 반짝이며 마치 하늘로 향하는 계단처럼 보입니다.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산속의 습기와 시원함을 함께 전해주고, 귀에는 벌레 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와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을 줍니다. 초원의 끝에서 바라보면 한쪽에는 대툰산의 웅장한 연봉이, 다른 한쪽에는 타이베이 시의 희미한 윤곽이 보입니다. 그 느낌은 마치 역사와 현대의 교차점에 서 있는 듯한, 마음 깊은 곳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요함과 감동이 밀려옵니다. 칭톈강은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난 고요한 장소이자 자연을 품에 안은 마음의 안식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