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험하지만 다복사는 산을 넘어갈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복사의 원래 이름은 굴위교사로, 당연히 굴위산에 있습니다. 굴위산으로 가는 길은 사실 꽤 괜찮은 편이지만, 다복사로 가는 구간은 좁고 높고 울퉁불퉁합니다. 게다가 방문한 날에는 교통 체증이 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한쪽에 세워두고 절벽 가장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실제로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초보 운전자들은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산시성에 있는 명대의 국가 보호 사찰로서, 다복사는 분명 볼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푸산 선생의 은거지일 뿐만 아니라, 대웅보전 내부의 명대 벽화 진품 때문에 사람들이 산을 넘어 꼭 한번 보러 오는 곳입니다. 90평방미터의 벽화는 정면을 중심축으로 동서로 나뉘어 있으며, 84폭의 연결된 완전한 불전 이야기 연환화를 보여줍니다. 이 명대의 연환화를 통해 우리는 사실 500여 년 전 명 중기 천순 연간의 사회 실제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천인 보살, 제왕 장상부터 평범한 백성, 수행하는 승려들까지 모두 그림 속에 있는데, 이것이 또 다른 의미의 홀로그램 투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전 안에 서 있으면 마치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 명나라 사람들의 의식주 생활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동서 양쪽 벽에 각각 22폭이 있는데, 동쪽 벽은 청록색이 주조를 이루고 서쪽 벽은 주황색이 주조를 이룹니다. 두 벽화는 같은 화가 집단의 작품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서쪽 벽의 기법이 동쪽 벽보다 뛰어나며, 화면의 변화와 전환이 더 잘 드러납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세월 속에 살아남은 진품들입니다. 벽화 외에도 사찰 내의 채색 조각상도 20여 점에 달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존인 삼세불은 비교적 규격화되어 있어 볼거리가 평범하지만, 몇몇 협시 보살상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전통적인 산시 여성의 용모라고 하는데, 몸매가 아름답고 우아하며 매우 특징적입니다. 특히 한 좌상 관음보살상은 흔히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얼굴이 아니라, 더 성숙하고 여유 있으며 힘이 느껴집니다. 그는 이해를 통해 자비를 느끼는 것 같고, 단순히 내려다보는 데서 오는 연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장인의 인생 경험이 투영된 것 같아 매우 마음에 듭니다. 푸산 선생은 평생 명산을 두루 방문했지만 결국 굴위산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서산 흰 구름 너머, 내 굴위령이로다"라고 했는데, 어디나 아름다운 풍경이 있지만 고향은 하나뿐이라는 뜻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