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미나｜지중해 변의 고대 그리스 극장, 화산 하늘 아래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2024.7 이탈리아 시칠리아 자유 여행 중 기록—— 시칠리아 섬에서 하루만 머물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타오르미나를 선택할 것이다. 몇 년 전 타오르미나에 관한 영상을 보고 나서 오랫동안 동경해왔는데, 드디어 오늘 이곳에 도착했다. 한쪽에는 넓고 푸른 이오니아 해, 다른 한쪽에는 에트나 화산의 장엄한 산경. 이로써 세상의 찬란함을 비로소 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말하길 시칠리아의 아름다움이 열이라면, 타오르미나는 그 중 아홉을 차지한다고 한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영화 촬영지로는 최근 인기 있는 '화이트 로터스 리조트'와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중식당 3'과 '푸른 바다'가 있다. 낮에는 한쪽은 바다, 한쪽은 불꽃, 꺼지지 않는 에트나가 지중해의 바다를 안개 푸른색으로 물들인다. 이렇게 가까이. 밤에는 한쪽은 극장, 한쪽은 화산, 잠들지 않는 에트나가 고대 그리스 극장을 둘러싸고 오페라를 감상하는 사람들. 이렇게 행복하다. 왜 누군가가 시칠리아에서 평생 바다를 보고, 평생 화산을 본다고 말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무척 부럽다. 역시 그 말이 맞다. 낭만은 죽을 때까지 변치 않고, 사랑은 오래도록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