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산 고성: 고건축물 속의 시간의 흔적.

웨이산 고성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며, 마음속에는 오래된 건축물에 대한 동경과 탐험의 갈망이 가득했습니다. 윈난성 다리 바이족 자치주에 위치한 이 작은 도시는 명청 시대의 고건축군이 잘 보존되어 있기로 유명하며, 마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처럼 내가 세세히 읽어볼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웨이산 고성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웅장하고 장엄한 고성 성벽이었습니다. 청벽돌로 쌓아 올린 성벽은 비바람에 침식되었음에도 여전히 처음처럼 견고했습니다. 성벽 위에는 화살탑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고성의 영광과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매 걸음마다 역사의 흔적을 밟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무거운 역사의 침전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문을 지나 고성의 중심부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의 거리는 좁고 구불구불했으며, 양옆의 건물들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청벽돌과 검은 기와, 나무문과 돌계단, 모든 곳에서 소박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 건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 명청 시대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지붕의 날렵한 처마나 벽면의 조각 문양 등 모두 깊은 문화적 내력을 담고 있었습니다. 고성에서 저는 문묘라는 오래된 사원을 만났습니다. 이 사원은 명대에 지어진 것으로, 고성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사원 내부의 대성전은 웅장하고 장엄했으며,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습니다. 대성전에 들어서자 엄숙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사원의 뜰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고 꽃향기가 가득했으며,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별천지 같았습니다. 문묘 외에도 저는 고성의 많은 민가와 상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건물들은 대부분 목조 구조로, 문과 창문에는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꽃과 새, 물고기와 벌레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문양도 있었고, 길상의 의미를 담은 문양과 부호도 있었습니다. 오래된 여관에 들어가 보니, 방은 간결하면서도 아늑했고, 모든 가구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의 분주한 거리와 한가로운 사람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평온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성에서 저는 몇 가지 독특한 건축 요소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민가의 지붕 위에는 작은 다락방이 있었는데, 이 다락방들은 건물의 미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고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고성의 많은 거리들은 청석으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이 돌들은 세월의 마모를 거쳐 거울처럼 매끄러워져 있었습니다. 그 위를 걸으면 마치 역사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