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지겨워질
[런던에 지겨워질 때 즈음, 옥스포드]
런던에 첫 발을 내디디면 마치 자신이 영화 속에 있는듯한 착각에 휩싸인다. 고딕풍의 웅장한 건물들, 영국식 영어 발음, 특유의 비를 머금은 도시의 느낌에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설렘은 오래가지 못한다. 경직되어 지하철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빽빽한 고층 건물, 화려함 속에 외로움을 품고 있는 런던은 왜인지 모르게 서울을 너무나도 닮았다.
그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버킹엄 궁전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두 시간 정도 푸르른 초원을 달리면 옥스포드에 도착한다. 학생 특유의 활기로 가득 찬 그곳에 내린 순간, 도시에서 느꼈던 우울함이 모두 사라진다. 5시간이면 느긋하게 전 지역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걸어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 해리포터 내의 호그와트 식당으로 유명한 대학 홀을 방문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주며, 옥스포드의 상징인 카팩스 타워 전망대에 올라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전 머튼 컬리지 운동장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 하면 완벽하다. 바쁜 여행에 지쳤다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옥스포드에 가보자. 긴 여행 속에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IP. 런던에서 옥스포드 가는 방법
1. 메가버스 이용하기
- 런던 Victoria, Buckingham Palace Rd에서 탑승하며 옥스포드까지 1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왕복 1~7유로 정도이며 메가버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편리하다.
2. 기차 이용하기
- 런던 패딩턴 역에서 기차에 탑승하며 옥스포드까지 1시간 소요된다. 하지만 하루에 2-4편 정도 운행하며 가격도 28유로로 비싼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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