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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면 느끼게 되는 것들 ㅇㄱㄹㅇ

ㅇㅇ |2024.12.15 15:48
조회 53,892 |추천 107
1. 실패 시: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움. 본인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싫은데 쌩삼수를 하자니 정병올 것 같고, 삼반수를 하자니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채로 20대를 시작하는 것 같아 등록금이 아까움. 비교적 낮은 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꼭 야망 없고 자기계발에 관심 없는 것은 아님을 알면서도, 더 동기 부여되는 환경에 있고 싶음

2. 재외국민은 개적폐가 맞다 ㄹㅇ 올 7~8등급이 적어도 평백 80은 떠야 갈 수 있는 학교를 면접으로 붙는 거 보고 놀람 ㅋㅋ

3. 애매한 성적을 받거나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학벌 열등감을 안고 사느니, 차라리 처음부터 학업에 큰 미련 없이 행복하게 사는 애들이 위너처럼 느껴지기도 함.

4. 학벌 컴플렉스가 있다면 학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특정 나이에 요구되는 자질이나 기대에 따른 강박 때문에 힘듦. 이 맥락에서, 재수로 끝내지 못하면 주변 또래보다 여러 면에서 뒤처질 것 같아 심란해짐.

5. N수의 굴레에 빠지는 사람들 대부분은 중학교 때 전교권, 상위권이었거나 입상 경력이 꽤 있어 총명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경우가 많음. 혹은 주변에 고학벌(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동창)이 있어 열등감이 생긴 경우. 1번처럼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 이 부류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6. 양가적 감정이 계속 듦. 돈이 조카 많았다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됐을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덜 부족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갔다면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자식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자기혐오가 극에 달함.

7. 고학벌이 아닌 주변인이 각자 자기 길을 가며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학벌은 보험이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임을 알게 됨. 그래서 머리로는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걸 자각하면서도, 마음은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추천수107
반대수5
베플ㅇㅇ|2024.12.15 15:53
1번ㄹㅇ… 내 수준이 이 대학이라는걸 받아들일수가 없음
베플ㅇㅇ|2024.12.16 01:07
거를 타선이 없네 올해 명예판글이다 ㅅㅂ ㅠㅠㅠㅠ
베플ㅇㅇ|2024.12.16 01:11
와 5번이 ㄹㅇ 정곡을 찌르네 중학교 전교 8등으로 졸업하고 고등학교와서 성적 나가리된 케이스인데 도저히 내 상황을 못 받아들이겠음 재수도 망했다고? 내가? 공부 놓고 살았던 시간이 너무 길었던건지.. 대체 어디서부터 꼬여버린건지..
베플ㅇㅇ|2024.12.16 00:30
지역인재도...2등급따리들이 의대가는거보고 개놀람..
베플ㅇㅇ|2024.12.16 06:30
ㄹㅇ 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부류가 전부 해당임 본인들도 벼락치기로 그럭저럭 수준은 유지해온 경험이 있어 배짱이 있고 자기가 머리 좋은 거 알아서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근데 노력도 생각보다 트레이닝이 중요한 습관 이라 생각보다 쉽게 안 올라오고 결과가 안 따라줌 좋았던 머리도 나이 들면서 조금씩 굳음 근데 내 머리는 여전히 좋고 이번엔 약간 노력이 부족한 것 뿐이라 다음엔 당연히 더 잘 할 거라 생각함 내 좋은 머리는 여기서 썩힐 게 아니라고 생각함 - 내 사촌오빠가 이러다 중년 백수 됨 어릴 때 천재 소리 들었다는데 학벌도 그냥저냥에 결국 취업도 제대로 못하고 어디 중소 들어갔다가도 금방 내 수준에 이런 대접은 좀 이러면서 때려치우기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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