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패 시: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움. 본인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싫은데 쌩삼수를 하자니 정병올 것 같고, 삼반수를 하자니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채로 20대를 시작하는 것 같아 등록금이 아까움. 비교적 낮은 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꼭 야망 없고 자기계발에 관심 없는 것은 아님을 알면서도, 더 동기 부여되는 환경에 있고 싶음
2. 재외국민은 개적폐가 맞다 ㄹㅇ 올 7~8등급이 적어도 평백 80은 떠야 갈 수 있는 학교를 면접으로 붙는 거 보고 놀람 ㅋㅋ
3. 애매한 성적을 받거나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학벌 열등감을 안고 사느니, 차라리 처음부터 학업에 큰 미련 없이 행복하게 사는 애들이 위너처럼 느껴지기도 함.
4. 학벌 컴플렉스가 있다면 학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특정 나이에 요구되는 자질이나 기대에 따른 강박 때문에 힘듦. 이 맥락에서, 재수로 끝내지 못하면 주변 또래보다 여러 면에서 뒤처질 것 같아 심란해짐.
5. N수의 굴레에 빠지는 사람들 대부분은 중학교 때 전교권, 상위권이었거나 입상 경력이 꽤 있어 총명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경우가 많음. 혹은 주변에 고학벌(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동창)이 있어 열등감이 생긴 경우. 1번처럼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 이 부류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6. 양가적 감정이 계속 듦. 돈이 조카 많았다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됐을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덜 부족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갔다면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자식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자기혐오가 극에 달함.
7. 고학벌이 아닌 주변인이 각자 자기 길을 가며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학벌은 보험이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임을 알게 됨. 그래서 머리로는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걸 자각하면서도, 마음은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