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싫은 티 내고 그런 게 잘못됐나요?
일단 방탈죄송합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 지는 한 1년 정도 지났고요 저는 제 눈에만 안 보이면 엄마가 뭘 하고 다니든 괜찮고 엄마한테도 연애든 뭐든 알아서 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엄마도 실제로 한 2~3일 집에 안 들어온 적도 많고 저도 거기에 대해선 저한테 부모 역할 잘 하고...제가 엄마를 좋아해서 별 생각 없었어요
근데 오늘 독서실 가기 전에 잠깐 집에 들렀는데
엄마랑 웬 아저씨가 안방에 이불 덮고 누워있는 거에요 엄마는 '삼촌 자고 있는데?' 라면서 태연하게 말하고요 저는 그 아저씨 한 번도 본 적 없는데도요...
전 중학생이긴 한데 아직은 엄마랑 같이 안방에서 자거든요 그래서 더 놀라고 갑자기 화가 났던 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은 척 하고 빨리 나간 다음에 내내 독서실에 왔다가 방금 들어오고 나서 엄마 얼굴 보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밝은 척 했는데 그게 아무래도 티나는 건 어쩔 수 없었나봐요......
근데 엄마가 오히려 내가 왜 니 눈치를 봐야하냐고, 니가 자꾸 나한테 눈치주고 있다고 다그치니까 눈물 나서 그냥 몇마디 못하고 방에 들어왔어요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