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한테는 올해로 이제 7년째 만나고있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장기연애인데 더불어 사내연애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 결혼 안하냐? 언제 하는거냐? 하는 말들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연애가 하도 길어지다보니 어느새 다들 그런 말을 안하더니 연말이 지나 새해가 되니 또 시작되더라구요..
도대체 언제 결혼하냐, 연애 너무 길어지면 안좋다 하길래 아직 계획 없다 하고 그냥 웃어넘겼는데
얼마전 사내메신저로 같은팀 동료가 다른팀 직원에게 메세지 보낸다는걸 저한테 잘못 보냈어요.
그것도 짧은 내용이면 말도 안하죠. 아주 장문의 메세지로
“둘 다 미련하니 저렇게 길게 끌고앉아있지 솔직히 더러워서 저걸 누가 수거해가냐? 야 나는 차라리 7명 만난 사람이 낫지 7년이 왠말이냐 ㅋㅋㅋ 저래놓고 딴사람한테 시집장가 가면 레전드”
뭐 이런 대사이더라구요.
장문의 메세지인걸 봐서는 전날부터 저희 이야기를 떠들고 있었나봐요
이 일로 저는 너무 충격을 먹고 그 메세지를 보낸 동료에게 답장으로 지금 제 이야기 하신거냐고 물었고, 당황한 동료는 점심시간에 저에게 따로 와서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없이 뒷담화한거라며 용서해달라고 했으나
저는 감당이 안될정도로 괴로워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니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뭐 그럴수도 있지 원래 남들 보는 앞에서는 안그런척 해도 뒤에서는 별 말 다 나온다고 무시하면 그만이라는데
솔직히 그동안 만나오면서 이런 일들이 있을때마다 남자친구가 매번 자기 일 아니라는듯이 회피? 하는 성격이라 저도 참다참다 터진건지 이게 지금 나 혼자 일이냐고 옆집 이야기하듯이 뭐하는거냐니까 너야말로 남들이 하는 말에 의미부여하고 예민하다는데
어디서부터 문제인건지…
장기연애를 하고있는 제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인걸까요?
아니면 저도 모르게 결혼에 대한 압박감이 시작된걸까요..
또는 문제가 생길때마다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듯 넘어가는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인건지
작년까지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러다 길고 긴 연애가 흐지부지 끝날거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