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이와 외출준비중입니다 어제 엄마에게 사과하면서 아이도 울고엄마도 울고 그랬습니다 아이는 제가 일하는 사택에 데리고 가서
3일 같이 있기로 하고 연차냈습니다 아이엄마가 데리고 가는걸 반대했으나 한번 해보렵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십시오
고견 바랍니다
현재 8세 여아동 키우는 부모이며 오늘 낮 아이엄마가 아이
따귀를 때리고 반찬그릇 밥그릇 다 엎어버렸고 지금 엄마는
집나가서 연락두절입니다 사연은 아이가 입이 짧고 편식이 심하며
초딩된후로 말도 안되는 말대답을 합니다 저흰 주말부부라 토일에 아이랑 만나는데 오늘 점심먹고 저는 출발예정 날씨가 추워 집에서 밥먹는데 애가 이거 먹는다 안먹는다 또 짜증에 콩밥을 했는데 콩빼달라 악을 쓰서 애엄마가 콩 빼고 다시 줬습니다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서 먹는데 안먹는다고 애가 웩 하는 시늉을 했고 그때부터 아이엄마 표정이 급격히 안좋아지고 국을 먹지 마라며 한쪽으로 밀어버리니 아 그럼 난 뭐 먹으라고 애가 소리쳤습니다 엄마가 국없다고 하니 싫은데 하고 짜증을 냈고 미역국 끓여달라 하니 애엄마가 거절했구요 애가 자꾸 밥을 안먹고 돌아다녀서 제가 앉으라고 했더니 울먹거리는데 애엄마가 갑자기 아 신발 쳐먹지마 이 미친년아아아아~~~~하며 악을쓰고 욕을 하고 그릇을 다 집어던지고 박살내고 굶어디져라 이 미친년아 이 신발 개같은것 니가 뭔데 이 쌍 하면서 실성한 사람 마냥 악쓰더니 옷입고 나가버렸습니다 그후 지금까지 전화 안받고 카톡으로 니가 데려가 키워라 신발 감당안된다 지겹다 내 인생 하나도 없다 하고 답이 없습니다 애는 엄마보고 싶다 울고 장모님께 전화드리니 애엄마가 집에 안간다고 애가 너무 싫다고 운다고 손녀도 문제지만 내 딸도 걱정이라고 장모님도 우시네요 아내가 다시 오면 애 교육을 어떻게 다시 시켜야 합니까 참고로 주말부부라 평일엔 제가 없어 더 걱정입니다 애 기질자체가 매우 예민하고 시청각후각이 다 예민하고 계란찜위에 다진 당근만 올라가 있어도 퉤 하며 뱉어버립니다 학교에서도 수차례 주의를 받았고 아이는 집에오면 김에 멸치에 싸먹어서 아내가 스트레스가 많아 위경련으로 응급실 간적도 있습니다 애는 뭘 먹고 사냐면 오로지 김 멸치 국수뿐에 군것질만 합니다 너무 힘듭니다 이 애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남들은 굶기라는데 굶겨도 배고프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아이도 걱정이지만 애엄마가 더 걱정인게
연애결혼생활 10년동안 화를 낸적이 없어요
이건 장인장모님 처형 아내 친구들도 인정했는데 정말 화를 내본적이 없을정도로 아내가 성격이 정말 유합니다
7살까지는 저랑 육아같이 했고 같이 밥먹이고 해서
이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런 아내가 최근 분노우울증으로 정신과약을 먹고
주말부부되며 감당하기 힘들어졌는지 자주 힘들다 하였습니다
하고 있는일을 정리하기가 쉽지않는데 아내는 정리할 필요
없다고 자기가 다 하겠다고 내일 먼저 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밤9시에 집에 돌아왔고 아이랑 껴안고 울다 잠들었어요
아이한테도 화 한번 안내고 7살까지 지극정성으로 키웠는데
초등가니 무너지네요 내일 연차냈고 아이데리고 밖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이 한명 키우는게 정말 보통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남자인 저도 힘든데 미안한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