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6개월 아이가 있는 부부입니다
경제권은 남편한테 있고 생활비를 받아 씁니다
맞벌이 얘기가 나올 수 있을거 같아 설명 붙이자면 아이는 25개월까지 가정보육 하고 제대로 어린이집을 보낸지 이제 1주일 남짓 되었네요 (적응기간,겨울방학이 껴있는 때라)
아이가 돌이 될때까진 일을 아예 안했고 돌이 지난후 지금까지 재택근무로 월 100만원 조금 안되게 벌었습니다
제 월급으로 아파트 대출금과 아이 보험료로 나가면 끝이고 나머지 고정지출과 유동적인 지출 모두 제가 관리했습니다(자동차 제외)
제 월급은 아파트 대출금, 아이보험료로 완전 고정이였기에 지금부턴 남편이 주는 생활비로만 얘기할게요
남편한텐 월 300받습니다
남편 수입은 480이고 180으로 지출항목은
핸드폰요금 7만
자동차할부금 34만
(자동차세나 보험료는 한달에 10만원 정도씩 빼놓고 남편이 알아서 냈어요)
식비 10만~15만정도 보태줌
인터넷 요금 2
가끔하는 외식
제 지출항목은
적금 100,
아이 의식주 (영양제,기저귀,우유,과자,아이용품,아이식비 등) 40~50사이
아파트 관리비 및 공과금(가스비,보험료) 55
생필품과 남편이 보태는 식비외에 부부식비 30
정도입니다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은 훨씬 덜 나갈때도 있ㅋ
고, 이번처럼 어린이집 입소할때 준비해야할게 있으면 훨씬 더 들어간적도 있습니다
아이낳고 1년은 부모급여, 돌이지나고는 수당으로 바뀌면서 나오는 돈이 있었는데 그걸 전부 따로 모았고, 남편이 주는 생활비 몇십만원 남으면 그것또한 거의 모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적금외에 제가 모은돈도 꽤 커졌고
몇달전 남편이 일하다가 낸 접촉사고로 개인합의를 봐야 할 상황에 제가 모은돈으로 하자하고 줬습니다
그때 제가 모아둔 돈을 알게된 후로 자꾸 그돈도 적금의 하나이고 본인이 준 생활비도 포함되어 있으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 생각은 생활비에서 적금이 나가고 있고 생활비하라고 준 돈을 제가 아껴 모았는데 본인것이다 이러니깐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남편은 제가 이기적이고 못된년이라는데 진짜 그럴까요..?
이것도 읽어봐주세요
제 입장을 좀 상세하게 적어보자면
남편등에 빨대 꽂는다는 말이 있어서.. 애가 돌이지나고 어린이집 보낸다 했을때 남편이 두돌까지는 안보내는 게 좋다해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25개월동안 가정보육을 한거고 25개월이 다가오면서부터 서로 일 할수 있는 시간을 나눠쓰자고 남편에게 일자리를 바꿔달라 했습니다 남편의 출퇴근 시간이 아이 일어나기전에 출근 아이가 잠든 후 퇴근이라 육아에 하나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 등원 하원 중 하나만 해주면 내가 일 할 시간이 늘어나고 야간공장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 아이가 아파서 가정보육을 해야할때도 시간을 나눠쓰면 한명은 일할때 한명은 집에 있기때문에 서로 일에 차질도없고 혼자버는 480보다 수입은 늘어날것이다 설득했지만 지금 하는 일을 포기 못하겠다하여 어쩔 수 없이 아이와 남편시간에 맞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재택근무라도 했습니다
신생아때부터 지금까지 혼자 키웠습니다 남편은 아이의 분유를 타는방법도, 대변을 닦이는 법도 모를정도로 돈벌이에만 집중해왔었고 그런거에 불만은 있었지만 성실히 돈을 벌어오니 고맙게 생각하자 했었습니다
수당이나 부모급여는 숨긴게 아니라 남편이 육아에 신경써줄 상황이 아니라 그돈으로 맛있는걸 사먹든 생활비에 보태쓰라 했었고 그걸 보태 지출할만큼의 생활비는 필요없었기 때문에 모아둔거였습니다
제가받는 300중 100은 적금으로 들어가는데 300을 다 쓰는줄 알고 있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200중에 제가 적어놓은 것처럼 생활비에 쓰고 이번에 아이 등하원하면서부터 남편을 태워주고 차는 제가 가지고 있어서 기름값도 제가 합니다
아이병원비도 물론 생활비에서 나가죠
남편은 매일 밥 두끼와 간식거리를 싸서 다녀야돼요(운전직)
간식거리 같은것도 남편이 원하는 걸 제가 사서 챙겨주고 있고(본인 남은 생활비로 요긴거리 하나 사먹는것도 굉장히 아까워해서 굶어버림) 밥 두끼도 남편이 보태는 식비와 제가 장을 봐서 다 챙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보는 것도 남편 위주가 됐고(남편 도시락 싸주고 남은걸 항상 제가 먹어요) 생활비가 많이남으면 40정도가 남습니다 이걸 따로 저축해둔거였어요
남편은 순수 생활비가 90정도 되는데 담배값하고 남은걸로 어머님 돈을 매달 20씩 드리고 조카를 예뻐해서 조카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매달 10만원씩 주고 있습니다 임신기간부터 지금까지요
이건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본인 생활비 아껴 지출하는것이니 터치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생활비 하고 모아 둔 돈에서 여태껏 명절이나, 생신어버이날 때 양가 부모님 챙겨드리는것에도 쓰였고요..
남편한테 남는 순수 생활비는 남편이 알아서 쓰고 있고, 제가 버는돈은 다 고정지출이기 때문에 생활비 하고 남은 돈은 저도 제 용돈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시간을 많이 쓰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남편도 만들어 주지 못했는데 그래도 혼자 아이보며 짬짬히 일한게 다 나가버리니 남은 생활비 정도는 제가 써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공동의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좀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