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연휴가 끝나가는데 부모님 간병 문제로 계속 다투는 중입니다.
성별 밝히지 않고 부부 A B 로 나눠서 글 적어봅니다.
------- 배경 ------
ㅇ 부부는 모두 맞벌이. 아이 하나 출산 후 어린이집 보내면서 양가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부탁드렸으나 모두 거절하심. 그 당시 육아휴직하던 아이엄마가 복직해서 맞벌이할 경우 기대소득이 월 800~1000, 최소 월 200 드리고 아파트 대출 상환이나 연봉 상승 등 상황이 좋아지면 매년 인상해서 더 드리는 것으로 말씀드림.
양가 모두 거리가 너무 멀어서 살아오신 터전을 옮기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하셨음.
ㅇ A는 육아휴직이 용이한 직종이고, B는 휴직 등 일 가정 양립 어려운 회사 분위기라
A가 커리어를 포기하고 단축근로, 내근 위주 부서 배치해달라고 매년 인사팀에 우는 소리를 해가며 수년간 일과 육아에 매진함.
물론 B의 월 소득이 A의 1.5배라(보너스 있을 때는 2배) A가 육아와 가사를 맡는 게 낫다는 부부의 판단과 합의가 있었음
------ 갈등 원인 ------
ㅇ 그러다가 올해 A가 승진도 하고 아이도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 보내기로 하여 한숨 돌리는 와중에,
이번 설에 B의 부모님이 부부 가까이에서 살고 싶다시며 이사를 선언하심.
그 이유를 여쭤보니 B의 부모님 중 한 분이 대학병원 통원해야 하는 상황. 상반기에 수술도 필요하고 후속 치료도 받아야 함
이걸 A가 돌봄휴직 내고 간병을 도와달라심.
--------- 양쪽 입장 ------
ㅇ B는 적극적인 의사 표명 없이 어쩌지 어쩌지 이러며 눈치보고 있는 상황
ㅇ A는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 나중에 B와 단 둘이 있을 때 결혼부터 육아까지 도움 주신 것 없는데 왜 자식도 아닌 나에게 그러시냐고 화나 있는 중. 부모님 사는 곳이 더 대도시이고 다른 자식들도 가까이 있는데 굳이 나 좀 살만하니 왜 이사까지 와서 괴롭히시냔 입장. (B의 형제들은 육아 도움도 받고 결혼할 때도 도움 받음.)
ㅇ B의 형제들은 B가 첫째이므로 총대를 매고 부모님을 도와주었으면 한다고 B에게 계속 연락하는 중(이번 명절에 여행 등의 사유로 형제들 안 모임. 부모님만 B네 집으로 오심)
의견 부탁드립니다. A가 거절한 상황이라 결론은 정해져 있지만 B가 본인 형제와 부모님께 제대로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아서 올립니다. 부부가 같이 볼 예정이고 여차하면 B의 형제들한테도 보여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