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너울거리는 피아노 소리의 조각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환호하는 듯하다. 하우쉬카는 일상 속 자연과 교감하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통찰을 통해 작품의 친밀감을 이끌어낸다. 이슬에 반짝이는 거미줄을 보는 기쁨, 개미집 속으로 손을 넣은 순간의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 촉촉이 젖은 이끼의 냄새,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로 마음을 나눌 때 느낀 마법과도 같은 따스함 등이 담겨있다. 하우쉬카의 즉흥성 또한 예상치 못하게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음악을 이끌어간다. ‘Hike’로 시작하는 앨범은 마치 자연이 순환하듯 ‘Another Hike’로 다시 돌아와 앨범을 마무리 짓는다.
-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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