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 Glass: Symphony No. 14, "Liechtenstein" / Piano Concerto No. 1, "Tirol" / Echorus
미니멀리즘의 거장 필립 글래스는 최소한의 요소들로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독주곡 및 실내악과 더불어 오페라, 협주곡, 교향곡 같은 고전적인 대편성 음악도 꾸준히 작곡했죠. 리히텐슈타인의 아름다운 정경을 현악 오케스트라의 부드럽고 친숙한 선율로 담아낸 신작 'Symphony No. 14'도 그중 하나입니다. 고요한 순간부터 소용돌이치는 듯한 극적인 클라이맥스까지 넓게 아우르는 이 음악은 글래스 음악의 유연한 표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죠. 2000년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Tirol'은 평화로운 분위기의 1악장과 3악장이 역동적인 2악장을 에워싸며, 기존 협주곡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LGT Young Soloists의 연주로 거장의 신작을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