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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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잘 나간다 할 정도로 대단했던 인기 보이 밴드를 떠난 후,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뭘 해야 할까? 영국 싱어송라이터 Louis Tomlinson은 오직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몰두했다. "제 음악이 시류를 거스르고 있다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One Direction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봤으니, 이제는 단순하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에 대해 설명한다. 대망의 솔로 데뷔 앨범 'Walls'에서 그는 자신을 덮친 비극에 용감하게 맞서고, 멋지게 극복해낸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발라드 'Two of Us'와 90년대 브릿팝 스타일의 기타 팝 록 'Kill My Mind'에선 그의 섬세한 필치가 특히나 돋보인다. 또, One Direction 노래를 연상시키는 'Don’t Let It Break Your Heart'와 'Perfect Now'에서는 팬들을 향한 사려 깊은 애정이 한껏 엿보인다. 이 밖에도 어떤 곡들이 앨범을 채우고 있는지, 각 곡에는 어떤 비화와 생각들이 담겼는지, 여태껏 어디서도 만나본 적 없는 그의 진솔한 모습과 이야기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자. Kill My Mind "이 노래를 쓴 이유는 두 가지에요. 하나는, 앨범에 신나는 곡이 하나도 없어서였어요. 전체를 쭉 들어보는데 짜증이 나더라고요. 분위기를 확실히 전환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필요했죠. 두 번째는, '이게 내가 바라던 모습이고, 여기가 내가 있고 싶은 곳이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음악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 곡과 다른 스타일의 곡들 사이에서 신선함을 주는 곡이에요." Don’t Let It Break Your Heart "이 곡의 코러스는 굉장히 밝고 희망차고 웅장해요. 중독성도 있고요. 듣는 순간 곧바로 One Direction 노래가 떠오르죠. 콘셉트 면에서 봤을 때는 Steve Aoki의 곡 'Just Hold On'과 맥락이 거의 같아요.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간에, 희망찬 느낌이 드는 고무적인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Two of Us "후렴구의 원래 가사는 'So I'll leave a message after the tone'이었는데, 들을 때마다 짜증이 났습니다. 거슬릴 정도로 온통 아름다움으로만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가사를 'So I'm not alone'이라고 바꿨어요. 그렇게 해야 이 곡에 실린 감정의 무게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아마 제가 여태 쓴 것들 중에서 가장 특별한 곡이 아닐까 싶어요." We Made It "이 곡은 약 3년 전에 쓴 곡이라서 믹스 버전이 이미 스무 개 정도는 있었어요. 다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였고 아주 살짝 수정만 하면 됐죠. 저는 이 곡이 정말 맘에 들어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마 아닐 거예요. 회사는 이 곡을 베스트 곡 중 하나로 꼽지만요. 그래서 까짓것 한 번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저는 끊임없이 고군분투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강단과 배짱을 키워야만 해요." Too Young "열여덟 살이 됐을 때, 그리고 남은 생을 같이 보내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우리 전부 어렸고, 미숙했고, 그래서 실수도 참 많이 했습니다. 뭔가를 책임질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요. 뭐가 잘못됐는지 이제는 알겠어요. 지금 이렇게 나이를 먹고 나서야 비로소 지난 일을 똑바로 되돌아볼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당시에는, 특히 열여덟 살 사내애들은 자기 행동에 제대로 책임을 질 줄 몰라요. 확실히 준비가 안 되어 있죠. 저는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캡처해두고 싶었어요." Walls "런던에서 이 곡을 작업하던 중에 놀라운 일이 있었어요. 스트링 라이브 녹음을 하러 스튜디오로 내려갔을 때였는데, 그때 정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거든요. 사실 앨범을 작업을 하면서 여러 번 좌절했습니다. 과정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의 패기나 자신감도 많이 사라졌죠. 그런데 런던 Angel Studios라는 이 거대하고 굉장한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에서 엄청난 순간을 목격했죠. 거기에 사람이 얼마나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 곡에 참여한 건 아마 15~18명 정도일 거예요. 확실한 건 라이브 스트링이 더해졌기에 비로소 이 곡이 완전해졌다는 거죠." Habit "One Direction의 팬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만한 가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곡이에요. 팬들을 위한 선물이랄까요. 아마 틀림없이 맘에 들어 할 겁니다. 참고로 가사에 우리 멤버들이 함께 자란 장소가 나오는데, '프린세스 파크'라는 아파트 단지를 가리킵니다." Always You "나에겐 오직 한 사람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상당히 자전적인 내용의 곡이에요. 어디서 뭘 하든, 뭘 보든 간에 오로지 그 사람만을 그리워하는 거죠." Fearless "젊다는 것, 그걸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곡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저는 더 이상 십대가 아니고, 마냥 젊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늙은 것도 아니죠. 그 중간에 어중간하게 걸쳐있지만, 제 나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요. 이 곡은 그런 저를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로 되돌아가게 해요." Perfect Now "One Direction 작곡팀의 멤버였던 Jamie Scott과 함께 만든 곡입니다. One Direction의 첫 번째 싱글이었던 'What Makes You Beautiful'의 확장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팬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쓰자고 작정하고 의도적으로 만든 노랩니다. 우리에겐 나름의 긴 역사가 있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간에 저는 One Direction을, 그리고 음악을 정말 사랑해요. 우리가 만든 노래, 문화, 우리를 응원해 준 팬들을 비롯해서 밴드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크나큰 애정을 갖고 있어요. 'Kill My Mind'나 'Walls' 같은 곡에선 분명 색다른 걸 시도하고자 했지만, One Direction스러운 곡들도 얼마든지 앨범에 실을 수 있어요." Defenceless "저는 나약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걸 정직하게 내보이려 노력 중이에요. 그리고 최대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내려고 애쓰고 있어요. 어느 날엔 스스로가 엄청 젊고 대단하고 놀라운 사람처럼 느껴지곤 하지만, 다음 날엔 자신감이 없어지고 의기소침해질 수 있잖아요. 그런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었어요." Only the Brave "뭐가 금 가고 깨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데, 이건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기술이에요. 기타가 녹음된 방식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 곡이 좋은 이유는,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처럼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이에요. 전통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도 맘에 들고요. 코러스는 딱 한 번만 들어가요. 앨범 전체를 뒤져봐도 이런 곡이 없는데 마지막에 떡하니 나오는 거죠. 바로 그 점이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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