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파우스트

이자벨 파우스트(Isabelle Faust)의 레퍼토리는 바로크에서 20세기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현대 작곡가의 참신한 음악과 유명 작곡가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까지, 쉽사리 찾아보기 어려운 곡들이 그의 손에서 음반으로 거듭납니다. 메시앙(Messiaen)의 작품을 세계 초연하고, 도서관에서 발견한 앙드레 졸리베(André Jolivet)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하는 등 이자벨 파우스트가 새로운 생명을 선사한 작품도 많습니다. 1972년 독일에서 태어난 파우스트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다섯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곧 눈부신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가족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에서 활동하며 음악의 내면을 파고드는 깊은 시각을 얻을 수 있었죠. 1980년대 후반부터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와 파가니니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버르토크(Bartók) 소나타와 베토벤(Beethoven) 소나타 전곡 음반 등을 통해 호평받았으며, 바흐(Bach) 연주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악기 선택과 운지법, 보잉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지식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시대연주는 탁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