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시베

기타리스트 션 시베(Sean Shibe)는 자신이 사랑하는 악기를 특정 지역과 시대에 가둘 생각이 없습니다. 기타 한 대로 중세와 현대 음악을 아우르는 그는, 나아가 시대적 변화까지 기타 음악에 담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합니다.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에서 앨런 니브(Allan Neave)를 사사한 션 시베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Hildegard von Bingen)과 바흐(Bach)부터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와 토마스 아데스(Thomas Adès)로 이어지는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합니다. 한편으론 칙 코리아(Chick Corea)와 빌 에반스(Bill Evans) 같은 재즈 아티스트의 곡도 선택하죠. 작품의 시대적 맥락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그의 연주는 여러 매체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시베는 일렉트릭 기타 사용에도 적극적입니다. 시대 정신을 담은 기타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데엔 음색과 질감의 표현이 자유로운 일렉트릭 기타가 더 적합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고정관념 없이 음악을 대하는 그는 다양한 문화에 열려있습니다. 잉글랜드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시베는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음악 세계에 적극 편입합니다. 프랑스 남부에서 시작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앨범 'Camino'는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그의 관심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