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클리오버리

Choir of King’s College, Cambridge는 Arthur Mann 이후 지금까지 뛰어난 음악 감독들이 이끌었지만, 그중 한 명을 고른다면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Stephen Cleobury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1982년부터 2019년까지 37년 동안 음악 감독으로 재직하며 눈부신 업적을 남겼습니다. 저녁 기도 등 전례와 'A Festival of Nine Lessons & Carols(아홉 가지 성경 구절과 캐럴)'를 위해 Mark-Anthony Turnage, Sir John Tavener, Thomas Adès 등 현대 작곡가들에게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의뢰해 레퍼토리를 확장했습니다. 또 투어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여러 오케스트라와 손잡고 뛰어난 음반을 제작하는 한편 독자적인 음반 레이블을 만들었습니다. BBC Singers의 지휘자로 활동하며 여러 곡의 현대 작품을 초연하기도 했죠. Stephen Cleobury가 남긴 음반 목록은 매우 방대한데, 합창단의 따뜻한 음색과 음악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명징한 해석이 인상적입니다.